커뮤니티에 글이 많아 궁금해서 시청하였습니다. 마침 시험도 끝나고 해서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보고 난 후 해석에 관해 갑론을박이 있어서 저도 한번 끼어 보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적은 글이니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페르소나 본래의 의미

페르소나는 원래 연극배우가 쓰는 가면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배우의 가면"이라는 점에서 점점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수많은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 그 배우를 가리는 가면.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중의적 표현이 담기게 됩니다. 이번 작품 제목에서의 페르소나는 자신의 본성과 다른 대외적인 가면. 개인의 본래 모습과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의 이중적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제목을 페르소나로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중점적인 키워드는 이중성, 중의성, 양면성에 두었습니다. 해석은 키워드에 맞춰서 해석해보려 했습니다.

 

 

페르소나 러브 셋 해석

총 4편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 중 러브 셋만 해석을 시도해보려 합니다. 왜냐하면 러브 셋이 퀴어 관련 내용이냐 아니냐로 핫한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퀴어 관련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페르소나라는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적, 중의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본다면 더 와 닿습니다. 특히 성적인 묘사를 하는 장면이 많아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페르소나 공식 인터뷰에서는 러브셋 키워드를 "분함"에 두었습니다. 누구에 대한 분함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빠에 대한 분함일 수도, 배두나에 대한 분함일 수도, 본인에 대한 분함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아니면 모두 다에 대한 분함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LoveSet 장면 해석

 

러브셋

- 러브세트 : 러브세트 뜻은 테니스 경기에서 한쪽이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고 끝난 세트를 말합니다. Love + Set

 

 

 

 

 

페르소나 도입부

- 배두나와 아빠의 테니스 경기를 노려보는 아이유 : 아빠나 배두나 둘 중 한 명에게 질투를 느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아빠와 경기전 아이유 시점 : 경기 전 준비단계에서 아이유의 시선은 상대인 아빠를 보는 것이 아닌 배두나와 외국인에게만 포커스 됩니다. 아빠와 배두나와 관계에 대한 질투라면 아빠와 함께 경기를 할 때는 아빠에게 집중하는 것이 흐름상 더 자연스러워 보임에도 배두나 쪽 만을 바라봅니다. 이 씬 이후에 외국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하는 것을 보아 이때 아이유가 바라보는 것은 배두나입니다.

 

 

 

 

- 아빠와 아이유의 경기 : 경기 내용은 보여주지 않고 배두나와 외국인을 보여줍니다. 배두나가 외국인과 대화를 할 때마다 공은 계속해서 네트에 걸리기만 합니다. 배두나가 신경 쓰여 경기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아빠가 아이유에게 "다른 남자들이랑 테니스 칠 때 이상한 소리 내지 마" :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소리를 한번 집어줍니다. 잊을만하면 암시를 줍니다.

 

- 배두나가 아이유에게 "나랑 한판 할래?" : 중의적인 대사

 

- 김태훈 "한판 해 둘이 잘 어울리네(아이유랑 배두나랑) : 중의적인 대사

 

- 화내는 아이유 : "쟤 내 남자 친구 아니거든요!!!!" 흐름, 상황과 무관하게 과하게 화를 냅니다. 외국인 친구에게 배두나를 꼬셔보라고 한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과하게 화를 내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러기에는 개연성이 약해 보입니다. "남자 친구 아니거든요"를 "애인 아니거든요"로 바꾸면 이것 또한 배두나에게 중의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 해석여지가 있습니다.

 

 

 

 

- 배두나랑 아이유랑 경기하기 전 배두나 겉옷 벗는 장면, 아이유 거울 보며 화장 고치는 장면 :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준비하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아빠에게 어필을 위한 장면일 수도, 단순히 본인 모습을 정리하는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테니스 치기 전에 준비하는 장면으로는 안어울림에도 들어간 장면이므로 단순히 본인모습 정리하는 장면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빠에게 어필하는 장면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정작 경기중에는 아빠에게 시선이 한 번도 가지 않습니다. 배두나와 아이유 서로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장면으로 볼 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 "I'm not your father" 2번 반복 : 여기서 헷갈립니다. 아이유가 친딸이 아닐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아이유가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배두나를 질투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흐름상으로는 첫 번째는 외국인에게 한 대사이고, 2번째는 본인 혼잣말입니다. 하지만 2번째 대사 전에 약간의 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대사를 넣은 것으로 보여 의미가 있는 대사로 보입니다. 

 

- Fuck. Fuck you. : 화내는 것과 동시에 중의적인 표현.

 

- 아이유랑 경기중에 속바지에서 테니스공 꺼내는 두나 : 아이유 유혹하기

 

 

 

- 한 번 상처 난(상처 받은) 이후로 좀 더 성숙해진(실력이 조금 늘은 아이유)

 

- 자두 먹는 장면 -> 엉덩이 타이트-> 상처로부터 흘러내린 피 -> 등에 땀 :  성적인 암시들

 

- 점점 고조되는, 둘의 운동과 신음소리, 절정에 점점 이르는 둘의 표정과 소리들 : 위에서 아빠가 아이유에게 이상한 소리 내지 말라고 한번 짚어 낸 것과 이어지는 장면들

 

- 아이유  : "결혼 안하면 안돼요?"(외국인이랑)

배두나 : "하기로 했잖아"(네가 지면 외국인이랑 너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아이유 : "아니 그게 아니고.."

뭔가 알아들었다는 배두나 표정. 공 전달, 엄지를 쓸어내리는 배두나

두나 "난 안 해"->(나는 너네 아빠랑 결혼 안 해)-> 엄지를 쓸어내리며 아이유에게 여지주는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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