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램 2in1을 사용한지도 어느덧 1년여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램 2in1은 i3, i5, i7 모델이 있는데 제꺼는 현재 i3 모델입니다. 1년뒤에 새 그램 2in1이 나오면 갈아탈 생각으로 i3로 구매하였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LG 그램 2in1 새제품이 나왔는지 찾아보다가 없는 것을 보고, 사용후기 겸 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의 주사용처는 넷플릭스, 문서작업 위주였습니다. 사용한 프로그램들 중 그나마 무거운 프로그램은 aptana studio 정도였습니다.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게임은 전혀 하지 않아서 게임용으로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못될 것 같습니다. 울트라 노트북이다 보니 게임용으로 적합하지도 않습니다.


아래 이전에 쓴 글들과 비교해보시는 것도 노트북 선택하실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윈도우 인터넷] - LG 그램 2in1 한달간 사용 후기(14TD990-GX3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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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열

먼저 발열에 대해서 소개하려 합니다. 그램 2in1 이전 노트북은 무려 10년 가까이 썼었습니다. 그래서 발열도 심해서 장시간 작업을 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그런 노트북을 쓰다가 그램 2in1을 쓰니 발열이 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영상을 재생하면 약 46도 정도까지 발열이 발생합니다. 46도 정도 되면 키보드에서도 열이 느껴집니다. 키보드를 못칠 정도는 절대 아니고, 신경쓰려고 하면 신경쓰이는 정도입니다. 


이에 반해, 일반 문서 작업할 때에는 키보드에서 열이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발열은 키보드와 모니터 중간지점에서 주로 발생하며, 통풍구 또한 그 쪽에 있습니다. 그램 노트북에는 LG Control Center라는 도우미 프로그램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저소음 모드로 전환하면 소음없이 팬이 돌아갑니다.


키보드 하판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열분산이 안되는 이불, 천을 밑에 두고 쓰시면 열이 확 올라옵니다. 이건 어느 노트북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모니터를 회전해서 세워두시거나 하면 온도가 더 낮아집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발열은 잘 잡은 노트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프리징

프리징은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현상입니다. 키보드, 마우스도 모두 먹통이 됩니다. 영상도 그대로 멈춥니다. 그램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서비스센터에 문의해도 그램의 문제는 아니라고만 합니다. 약 5~6초간 멈추었다가 다시 동작하기는 하지만 은근히 신경쓰입니다.


윈도우와 LG Control Center의 충돌문제라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해결법은 윈도우 업데이트, 레지스트리 수정, 최적화모드 해제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완벽히 해결되는 방법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적용하면 프리징이 걸리는 횟수는 확실히 줄어듭니다.


저도 처음 몇 달간은 프리징현상이 없었는데, 몇 달 지나니 종종 프리징 현상이 생기곤 하였습니다. 현재도 1주일에 한두번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인지 하드웨어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프리징 현상은 그램 2in1 뿐만 아니라 일반 그램 노트북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3. 그램 2in1 펜

그램 2in1은 화면이 터치가 됩니다. 그래서 구매시 펜도 함께 동봉됩니다. 펜의 인식율, 좋고 나쁨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다른 고급 펜과 별 다른 느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펜을 파우치에만 보관할 수 있고, 노트북 자체에는 보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항상 따로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안그래도 자주 쓸일이 없는 펜인데, 더 쓸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펜을 자주 쓰는 직업군이 아니시라면 펜은 무시하고 노트북을 고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년동안 펜을 사용한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램 2in1 저소음모드그램 2in1 저소음모드



4. 배터리

그램 2in1 광고에는 12시간, 14시간 정도 사용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화면 밝기를 최소로 낮춘 상태로 문서작업만 한다면 그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신다면 7~8시간 정도 사용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도 틀어놓고, 과제를 한다고 가정하면 딱 7~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100%로 충전하면 배터리가 닳아서 100% 완충양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래서 오래된 노트북은 배터리가 2~3시간 정도 밖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램 2in1에는 '배터리 수명연장'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최대 80%까지만 충전 됩니다. 그러면 배터리 수명이 더 길어지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저 또한 이 기능을 항상 켜놓고 있습니다. 현재 1년 사용하였는데 배터리 완충시 거의 처음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만족하는 기능입니다.


그램 2in1 배터리 수명연장 모드그램 2in1 배터리 수명연장 모드



5. 키보드

키보드 감도는 딱히 나쁜건 없습니다. 지금도 그램 2in1으로 이 글을 작성하는 중인데 다른 키보드에 비해 오타가 더 많이 난다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장시간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감도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따로 k380 블루투스 키보드도 사용하고 있는데, k380보다 타자는 더 잘쳐진다는 느낌입니다.




6. 터치 및 화면회전. 태블릿 대용?

그램 2in1만의 특징은 모니터가 360도 회전가능하기 때문에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사용 해보니 태블릿처럼 쓰기에는 크기와 두께가 애매합니다. 360도로 회전시켰을 경우 하판이 자판부분이다 보니 힘주어서 잡기도 애매합니다.

물론 회전 되었을 때는 키보드 키를 눌러도 입력이 되지 않으므로 민감하지 않다면 신경쓰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꽤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태블릿 대용으로는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회전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장점입니다. 독서대 위에 올려서 사용할 필요도 없고, 키보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거리감도 없앨 수 있습니다. 마우스가 없을때는 터치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하다 보니 터치 역시 은근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터치 역시 쓰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2in1의 가장 큰 장점은 모니터 회전을 할 수 있다는 것과 터치라고 생각합니다.




7. 소음, 소리

소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독서실에서도 충분히 쓰실 수 있습니다. 다른 노트북에 비해서도 소음이 없는 편이며, 켜져 있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합니다. 저장장치는 ssd이고, 팬도 거의 돌지 않기 때문에 일반 문서작업, 인강용 정도라면 아무런 소음이나 소리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8. 재구매 의향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였기 때문에 새 그램 2in1 시리즈가 나오면 구매할 예정입니다. 기존 2in1은 중고나라로 보내고, 한 단계 높은 사양을 살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프로, 서피스랩탑도 사용해보고 싶긴 하지만 가격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서 그램 2in1을 선택할 예정입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발열을 조금 더 잡아주고, 모니터 외곽부분을 화면으로 더 꽉채워서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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